드디어, 블랙탠저린에서 첫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블랙탠저린다움’을 찾는 것이 주제였는데요. 블랙탠저린다운 워크샵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우리는 ONE TEAM, 블랙탠저린!
블랙탠저린이라는 팀이 만들어진지 1년이 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가며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작년, 대표와 개발자 단 2명이 전부 였던 적도 있었고 많게는 15명의 멤버가 있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때 워크샵의 기준을 세웠었는데요. 정말 블랙탠저린다운 ‘블탱러’들이 4명이상 모이면 워크샵을 가자 였습니다. 드디어, 그 기준을 넘어 첫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We’re on the same page.
블랙탠저린의 워크샵은 진정한 워크샵이었습니다. 도착 하자 마자 이야기를 시작 했는데 새벽 1시가 넘어도 토론의 열기가 이어져 다음날 아침에도 계속, 결국 워크샵 마지막 밤까지 제품과 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힘들 법도 한데, 다들 블탱과 코콘에 정말 진심이란 걸 매 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날, 첫 세션에서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맥락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전과 미션의 차이가 무엇이며 미션 선언문을 만들고 함께 비전을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각자 막연하게 생각했던 비전과 미션의 개념을 정확히 알 수 있었고 블랙탠저린 팀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꿈에 대해 명확한 언어로 서로의 생각을 일치시킬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꿀 대단한 팀으로서의 나침반을 함께 맞춘 셈이죠.
미션과 비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좀더 쪼개어 구체화 시킬 수 있게 이렇게 게임도 하고 시각화 작업을 거쳐 서로 토론하며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을 서로 일치시켰다면, 이제 2023년 현재를 어떻게 미션과 비전을 연결할지 생각해볼 차례입니다. 2023년의 환경 변수로서 스타트업 시장 상황, 이커머스 업계 상황을 공유 하고 콘텐츠를 보며 함께 스터디 했습니다. 더불어 현재 블랙탠저린의 자금 상황, 채용 계획, 운영 계획, 생존 전략을 100% 투명하게 공유 했습니다. ‘내일 당장 망해도 블랙탠저린’이라는 얘기들을 나누며 스타트업계와 팀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그 후 블랙탠저린의 비전을 어떻게 현실로 가져올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보고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각 역할마다 어떤 2023년을 만들 것인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세션에 대한 회고! 회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블탱의 문화가 여기서도 적용이 됩니다.
스타트업계를 깊이 알 수 있어 인상 깊었고, 쇼핑몰을 크게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 관련 이야기 들었을때는 공감이 많이 되었다. 성공한 스타트업은 성공한 스포츠 팀, 아이돌과 비슷하다 생각한다. 그 성공은 팀 구성원 모두의 생각이 일치했을 때 가능하다 생각하고, 오늘이 그 시간이었던 것 같다.
미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블탱 미션, 비전 공감 능력이 키워진 것 같다. 원래 의류에 대해 관심이 없고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낮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비전, 미션 설계할 때 가슴이 뛰었다.
기타 사진 (We’re on the same page.)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인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 유대는 함께 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ONE TEAM으로서 나와 함께 꿈을 실현 시키는 멤버들이 어떤 사람인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삶의 순간을 공유 하는 시간부터 팀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상황에 따라 나는 어떻게 우선순위를 바꾸는지 알 수 있는 시간까지 폭넓게 공유 했습니다.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정보나 단어들로 퍼스널 맵을 만들고 상징물을 그려 멤버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개성이 강한 블탱 멤버들인만큼 다양한 방식의 맵이 그려졌고, 새벽 2시가 넘어가도 반짝이는 눈으로 서로의 인생과 가치관을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 많이 있어서 첨부 이미지들은 인터넷에서 발췌한 예시 이미지로 대체 했습니다.)
동기부여 포커 게임을 진행하여, 내게 중요한 가치와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는 어떤 가치가 큰 역할을 하는지 성찰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동기가 각자에게 가장 중요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지 서로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나와 동료를 움직이는 요소에 대한 더 나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고 더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고 협업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이기도 하고 머리를 많이 써서 잠이 올것같아 걱정했는데 , 서로를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라 그런지 너무 재밌고 오히려 기운이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하고 싶어요!
다양항 상황에 대입해 보니 저 스스로 중요하다 생각한 가치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후순위 가치카드를 계속 내미는 걸 보고 좀더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에 저 멤버를 보며 진짜 대단하다, 팀으로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퍼스널 맵을 서로 비교하니까 개인적으로 정말 공통점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는걸 보니 서로의 공통점에 좀더 집중하고 그걸 서로 크게 보고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우리 다섯명 궁합이 신기한게 사주의 주 기운 수, 금, 지, 화, 목 5개를 각자 하나씩 맡고 있는거 알아요?
기타 사진 (나는 누구인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너무 빡세 보인다구요? 100% 동의 합니다. 그래서 환경을 잘 쉬고 놀고 먹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블랙탠저린의 워크샵은 ‘워케이션’의 개념으로 자연과 한옥마을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하늘과 바람에서 자연을 매 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초록 녹음과 팀의 꺄르르 웃음 소리를 들으며 청춘의 싱그러움이 함께 했습니다.
멤버 각자 집 한채씩 숙소로 가져 개인 공간을 쾌적하게 확보했는데요, 평소에 잠을 못자던 멤버가 침대 무슨일이냐며 폭 파뭍이는 것 처럼 너무 잠을 잘잤다고 자기 집 보다 시설들이 좋다며 웃었습니다. 여유롭게 해먹에 누워 바람소리를 들으니 저절로 긴장이 풀리고 현재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정말 잘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3끼 안먹는 멤버들도 5끼 까지 먹을 정도 였으니까요. 팀에 MBTI J들이 많아 서로의 선호 음식부터 요리 메뉴까지 전부 미리 정해갔습니다. 100% 멤버들 입맛에 맞춰 준비했기에 요리하면서 깔깔, 우리가 만들어서 맛있다며 깔깔 계속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주변 관광도 하고, 산책도 하고, 누워서 쉬고,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정말 알차게 보냈습니다.
기타 사진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같은 꿈, 같은 맘, 같은 밤.
블랙탠저린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조직 문화적으로 성장통을 겪은 2022년 이었습니다. 핵심 멤버는 대표 제외 1명 뿐이이라 소수자인 상황에서 사회 생활이 처음인 사람들이나 정말 질 나쁜 사람들, 스타트업 문화 자체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 였을 때 팀의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 수 있는지 팀원 모두가 많이 배웠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선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조직문화의 가이드와 핵심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블랙탠저린 답게’일하는 것은 무엇인지 문장으로 도출했습니다. 직접 블랙탠저린을 겪은 멤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이 진행되었고 멤버들의 의견 100%로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 참 의미가 있었습니다.
블랙탠저린은 이렇게 일해요
핵심 가치: 성장, 고객, 책임감, 팀워크, 솔직함
1.
동기부여는 셀프 ( 업무환경에서 목표를 세우고 실현해 내는 힘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책임감)
2.
니일 내일 ( 내가 맡은 일, 더하여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팀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책임집니다; 팀워크)
3.
감정이 섞이지 않은 수평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자 ( 일이 더 잘될 수 있는 솔직한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주고받으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감정을 섞지 않습니다; 솔직함)
4.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실패하자 (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성장)
5.
나의 역할을 명확하게 알자 (나의 역할이 팀에 주는 영향까지 생각합니다; 책임감)
6.
나로 인해 팀의 수준이 올라가도록 하자 (팀워크)
7.
의사 결정의 기준은 고객에게 있다 ( 어떤 일을 하든 고객의 자세로 생각하고 집착합니다; 고객)
8.
피드백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자 (성장)
9.
회사와 직원은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합니다 (솔직함)
우리가 만든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 문화 관점에서 지난 사건을 재현해 롤플레잉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블랙탠저린에서 실제 있었던 안 좋은 사건들과 인물을 바탕으로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연기를 해보고 서로의 대처를 피드백하면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함께 대처하는 방법도 학습했습니다. 게임하듯 팀을 나누어 각 팀별 3가지씩 상황을 재현하며 재밌게 배우고 피드백 했습니다.
우리는 리더즈.
블랙탠저린에서는 인턴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각 파트별로 멤버들은 리더의 역할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듯 조직이 커지면서 현재의 초기 멤버가 자연스럽게 더 큰 리더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더로서 핵심멤버의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워크샵에서 함께 했습니다.
리더가 잘 해야 하는 것 중 1 on 1이나 회고에서 멤버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권한 부여와 위임 잘하기’ 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우선 권한 부여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위임의 여러 단계에 대한 이해를 학습했습니다.
그 후, 팀으로 게임을 진행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위임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자 정의를 약간씩 다르게 이해했던 위임 단계를 좀더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고 타인의 의견을 들으며 혼자 내린 결정보다 더 나은 결정을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선 게임들의 승점을 더해 최종 우승팀에게는 메달과 상품을 증정하였습니다.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블랙탠저린의 워크샵은 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늘 아침 일찍 시작 하는데두요) 제품과 팀에 어찌나 열정적이고 하고 싶은 말이 많던지, 정말 뜨거웠다 라는 문장이 딱입니다. 모두가 쉴 새 없이 웃고 떠들고 토론하다가도 어느새 진지한 얘기로 미래를 함께 꿈꾸곤 합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는 늘 ‘우리’가 있었는데요. 함께 준비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겁다고만 하면 너무 가벼울까요, 인간으로서의 멤버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밀도 높은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함께 하길.
2011년, 제 인생은 스타트업을 경험하기 전과 경험한 후로 삶의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과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일하던 팀플레이어의 삶은 그때의 저를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블랙탠저린의 멤버들도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길. 그리고 다시 없을 이 시간과 이 경험들이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정말 행복한 워크샵이었습니다.